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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대입을 보는 학생을 위해

맴무 2024. 9. 28. 15:03

안녕하세요.

 

이 글에 관심이 있다는 건 본인이든, 이 사회든, 대한민국이든 어느 곳의 미래에 대한 걱정과 흥미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대입을 준비하던 시기는 어느 덧 10년이 다 되어가네요.

 

공부법, 수시, 정시 이런건 워낙 전문가가 많으니까 현실적으로 고려해볼 만한 몇가지 경험을 전달드립니다.

 

이야기에 여러 반대 의견이 있을 수 있기에 이런 것도 중요하구나 느낌으로 가볍게 봐주세요.

 

우선 저는 한국에서 평범하게 석사 과정까지 마치고, 곧 박사과정 유학을 가는 학생입니다.

 

1. 대학 간판보다는 학과가 먼저다.

고3 담임 선생님이 대학 간판보고 간다음에 전과해라. 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근데 그건 좀 짜치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원하는 학과를 갔습니다. 대학 서열은 좀 떨어질 수도 있겠죠.

 

저의 경험으로는 대학 1학년 때 친구들 생각보다 오래 봅니다.

 

뭐 사회에 나와서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대학 다니는 4년간은 정말 많이 봅니다.

 

어쩔 수 없이 시작을 같이했기에 대부분 수업, 대외활동, 시험, 졸업준비, 취업준비 대부분을 같이합니다.

 

이런 저런 도움도 많이 주고 받습니다. 없어도 되지만, 전과나 편입생 보다 정말 여러면에서 유리한게 많습니다.

 

학교나 학과, 교수들이 제공하는 이점을 알고 이용할 수 있는 pool이 정말 다릅니다.

 

편입처럼 큰 변화에 대한 리스크로 받아들이겠다면 모르겠지만, 전과생으로 그런 페널티를 안을 필요가 있을까? 싶네요.

 

그리고 전과 실패 시, 더 큰 인생에 패널티는 이제 학과입니다.

 

2. 잘 모르겠으면 유명한 전화기 공대를 가라

괜히 유명한 전자전기, 화학공학, 기계공학이 아닙니다.

 

정말 사회가 급변합니다.

 

코로나 19가 와서 모두가 배달 어플을 쓰는 세상을 생각했을까요?

 

갑자기 네카라쿠배 프로그래밍 하는 사람들 연봉이 어떻고, 판교가 어떻고 알았을까요?

 

그 인기가 1년이 안갈걸 알았을까요?

 

AI가 어떻고, SK 하이닉스가 HBM이 어떻고, 엔비디아가 전세계 시가총액 3위에 들어갈 줄 알았을까요?

 

일론 머스크고 나발이고 전기차가 안팔린다고 신입사원을 안뽑을 줄 알았을까요?

 

정말 세상은 모릅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그 이상으로 세상은 넓고 복잡하며

 

무엇보다, 당신들의 노력과 열정을 인정해줍니다.

 

하지만 이상한, 대체가능한, 감성적인 노력은 정말 인정받기 어렵습니다.

 

그냥 야간대학을 가서 전기공학을 배우다가 전기 기사 따고 현장을 굴러도, 당신의 경력과 실력과 열정을 인정합니다.

 

하지만 Chat gpt로 쉽게 대체가 된다면, 감성을 자극하는 예술 분야라면 여러분은 모래주머니를 차고 시작해야 합니다.

 

3. 언제나 그랫듯이 이 사회는 공평하지 않다. 그리고 공평을 바라는 놈들이 더 아무것도 안한다.

의미있는 좋은 만남을 많이 가지세요.

 

혈연은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게 아니고

 

돈도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게 아니잖아요.

 

학연도 서연고, 서포카면 축하하지만, 아니면 뭐 어쩔 수 없죠.

 

지연을 만드세요. 의미있는 좋은 만남을 가지세요.

 

제일 쉽고 실패확률이 낮은건 교수님들을 많이 가까이 만나세요.

 

어리숙하고 말도 잘 못하고 늙어보여도 사실 대단한 분들일 확률이 높습니다.

 

그리고 빨리 시작하세요.

 

뭐라도 빨리 시작하세요. 어린 나이일 수록 경력은 큰 무기가 됩니다.

 

4. 학과의 규모는 적어도 피해를 주지는 않는다.

학과가 크다는건, 인원이 많다는건, 교수가 많다는건

 

다 이유가 있는겁니다.

 

보통 전화기에 교수가 많고, 학생도 많고, 지원도 많고, 어디서 취업 설명회도 많이 오고, 장학금도 많습니다.

 

아니면 학과의 선발 인원이 꾸준히 늘어나는지도 확인해보세요.

 

5. 잘 모르겠으면 돈 준다는거 해라.

 

장학금 주는 활동 그냥 다 하다보면 생각보다 개쩌는 스펙이 되어 있을 겁니다.

 

돈을 주면서까지 홍보하고,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왜 이상한거 하려고 하시나요

 

그냥 열심히 하다보면 돈도 주고, 돈 준다는거 열심히 하다보면 좋은 사람들 많납니다.

 

6. 쉽게 비관하지 말아라.

 

우리 나라도 나름 복지 국가 입니다.

 

여러분이 열심히 하다보면, 처음 들어보는 회사에서 돈도 줄거고, 생각보다 나라에서 돈 많이 줍니다.

 

등록금, 생활비 문제도 처음에는 있을 수 있죠

 

곧 수능을 볼거고, 수능이 끝나면 그 동안 노력이 물거품이 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겁니다.

 

제가 해봤는데 아니더라고요.

 

열심히 해왔다면, 쭉 그대로 계속 하면 됩니다.

 

선택에 갈림길에 도움이 되면 좋겠지만

 

다 어떻게든 살더라고요. 쉽게 비관하지 마세요.